2022 한국 기본소득 포럼 세션1. 청년, 공유지를 꿈꾸다에 제출한 토론문입니다. 발제문과 다른 토론문들은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의 포럼 안내 페이지 자료집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인정 연구자의 “생존을 넘어, 모두의 실존을 향한 노동:청년생태활동가들의 일 경험과 의미 연구”는 독특한 소수의 개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연구다. 이 연구는 ‘청년’의 ‘일’과 ‘노동’을 탐색하는 연구이지만, 그 노동이 ‘시장 밖’에 있는 노동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청년…더보기
[발제]기후위기에 맞서는 정치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
비례민주주의연대의 [ ]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 공개간담회의 발제문입니다. 왜 어떤 문제는 끝내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지, 모두가 첫 번째로 중요하다고 여기지는 않지만 대다수가 세 번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가 정치에 반영되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정리해보았어요. 9월 21일 토요일 한국에서도 시민들의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진행됩니다. 내가,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하는 일들이 속속들이 준비되고 있으니 함께해요. (2019.9.6 덧붙임) 어떤…더보기
[에세이] 쉼과 일, 제자리에 돌려놓기
“되게 바보 같은데, 사랑받는 기분이다? 클라이언트들한테 좋은 반응을 얻거나 무서운 윗사람한테 칭찬을 들으면, 프로답지 않게 갑자기 눈물이 글썽 고여. 나는 사랑도 꽤 받고 컸는데 왜 하필 그런 순간들에서 충족감을 느낄까? 미쳤나봐. 고장났나봐.” 정세랑 <보늬> (단편집, <옥상에서 만나요> 중) “언니가 죽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정세랑 작가의 단편소설 <보늬>는 과로사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주인공 보윤은 인터넷에서 언니처럼 야근하다 돌연사한…더보기
[발언]질문을 돌려받은 날
2019년 4월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이 있기 3시간 전, 진보정당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내용입니다. 저는 오늘 빼앗겼던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바로 ‘내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기에 적절한 때는 언제일까?’라는 질문입니다. 발언에 앞서 오늘 낙태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응답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앞장서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생활인으로서 저는 도시에서 다양한 일을 동시에…더보기
[비평]곁눈질의 스토리텔링 : 웹툰 ‘구름의 이동속도’ (김이랑)
가끔 그냥 사는 게 기적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밥벌이 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 일상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이 있다는 것, 내 한 몸 쉴 수 있는 작은 방이 있다는 것, 가끔은 스스로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줄 수 있다는 것. 누구에게나 주어진 수준의 삶 같고 때로는 벗어나고 싶은 생활이지만, 자신이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도무지…더보기